외환카드가 22일 노조의 파업에 맞서 전격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전산 요원 등 2백여명을 긴급투입했다. 국내에서 금융회사가 직장을 폐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카드는 이날 오후 8시40분께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전산시스템이 수일 내 마비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관할 강남구 노동사무소에 직장폐쇄를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외환카드 노조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외환은행으로의 합병을 앞두고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작년 12월15일부터 파업을 벌여왔다. 외환카드측은 "파업 이후 계약직 9명과 약간의 외주 용역직원만으로 운영해 왔으나 이같은 임시운용이 한계에 이르러 전산시스템 전면 마비가 임박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외환카드 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산인력이 확보가 안된데다 가맹점들이 외환카드 결제를 꺼릴 가능성이 있어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