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원가 공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들어서도 분양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2차 동시분양에 나온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주변 시세보다 더 높은 것으로 밝혀져 건설업계가 결의한 분양가 자율조정이 '헛구호'에 지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1,2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1천3백84만원으로 지난해 1-12차 동시분양 평균인 1천2백11만원보다 1백73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권 물량이 많았던 1차 동시분양과 달리 2차 동시분양에서는 광진구,동대문구,노원구,양천구 등 서울 전역에서 공급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분양가가 평당 1천2백37만원에 달했다. 2차 동시분양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은 주변 시세보다 더 비싼 아파트가 대부분이었으며 일부 단지는 인근 아파트 가격보다 수천만원이나 비싼 고가 분양이 이뤄지기도 했다. 영등포구 신길동 두산위브 32평형의 경우,신길동에서 가장 비싼 삼성래미안 시세가 3억~3억2천만원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3억8천만원에 책정돼 인근 중개업소들마저 너무 비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