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과 대만, 베트남에서 조류독감 추가 감염이 확인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조류독감의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독감의 인체감염 확산을 경고하면서 아시아지역의 조류독감 퇴치를 위해서는 앞으로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당국은 이날 후베이(湖北)성 황강(黃崗)시, 지린(吉林)성 바이청(白城)시, 후난(湖南)성 치저우시 등 3곳에서 조류독감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의 조류독감 감염 확인사례는 46건, 의심사례는 2건으로 늘었으며 16개 성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아시아 국가중 최악의 감염 상황을 보이는 베트남 당국도 이날 생후 16개월된 여자 아이가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한데 이어 2건이더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만도 이날 중부 창후아에서 전염성이 약한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2가 죽은 가금류에서 발견되자 1만 마리의 닭을 살(殺) 처분할 것을 지시했다. 태국 당국도 이달초 북동부 지역에서 수십 마리 소가 죽은 것과 관련, 이날 사인이 조류독감인지 여부를 가리기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아시아 지역에서 지금까지 조류독감 희생자는 모두 22명이다. 이런 가운데 WHO는 아시아에서 조류독감 추가 감염이 일어나는 한 조류독감의 인체감염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WHO는 또 조류독감 대처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보건당국이 인체 전염을 막는데 실패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동남아 4개국 순방을 위해 태국에 도착한 프랑스의 피에르-앙드레 윌처 협력담당 장관은 조류독감에 의해 피해를 입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 가금 산업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노이.방콕 AP.dpa.AFP=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