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미국이 추진중인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체제 구축 계획과 별도로 독자적 ABM 프로젝트를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북부 플례세츠크 우주기지에서 군사 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된군사 위성 발사 광경을 지켜본 뒤 "차세대 전략 무기의 실전 배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미국)이 추진해온 ABM 구축 계획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며, 자체 개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ABM 체제는 군사적 관점에서 효율적이고 비용도 적게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최근 실시되고 있는 군사 훈련은 최첨단 무기들이 조만간 전략 미사일군에 공급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첨단 무기 실전 배치 확대 방침을 천명했다. 그는 "새 전략 무기들은 대륙 너머 목표물을 초음속으로 정확히 타격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병기들은 러시아의 장기적 전략 안보를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최근의 무기 개발 상황을 설명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정보를 미국측에 제공할 것"이라며 "국방력 증강이미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