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이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항공기 증편운항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협정 체결에 실패했다고 항공 소식통이 16일 밝혔다. 중국민용항공총국(中國民用航空總局.CAAC) 왕룽화(王榮華) 주임이 이끄는 중국측 협상단은 지난해 11월 비공식 예비접촉에 이어 지난 3일부터 사흘간 미국측과 공식협상을 가졌다. 협상에서는 상호 운항회수 증편, 미국 항공사의 추가 취항, 미국 방문 중국 여행객의 비자수속 간소화, 영공개방협정 확대조정 등 주로 양측의 이해가 상충되는 현안들을 주의제로 다뤘다. 이 소식통은 금융뉴스통신인 AFX-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주요 현안에 대해 서로 양보하지 않는 바람에 협정 체결이 성사되지 못했다며 "다음달 워싱턴에서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에 취항하고 있는 미국 항공사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노스웨스트 에어라인, FedEx, UPS 등 4개사로 베이징, 상하이(上海), 선전(深) 등 3곳에 주 54편 운항한다. 우저우훙 CAAC 대외협력팀 부주임은 "미국 항공사들이 배정받은 항공쿼터를 이미 채웠기 때문에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델타와 같은 항공사들도 중국 취항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측은 아직 주 54편인 미국행 쿼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어서 미국측의 확대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미국축은 또 영공개방협정에 자유이원권 조항을 집어넣어 제3국행 비행기가 중국에서 화물과 승객을 자유롭게 싣고 내릴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FedEx 아.태담당 사장 데이비드 커닝햄은 "미국이 중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와 영공개방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