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중국, 베트남에서 16일 조류독감 20여건이 추가로 발생, 아시아 지역에 조류독감이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태국 농업부는 태국 전역의 농장 427곳에 대해 조류독감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9개주 14곳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발병 사례가 없던 북동부의 로이 에트주(州)의 오리들에서 조류독감이 새로 확인됐으며 이미 조류독감이 발생한 적이 있는 칸차나부리 등 8개주는 비교적 정도가 덜한 '옐로 존'에서 활발한 발병 상태를 의미하는 '레드 존'으로 경보태세가상향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조류독감으로 6명이 사망한 태국은 최근 환자 발생 사례가 보고되지않는 등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간주됐으며 탁신 치나왓 총리도 이달 말까지조류독감 '완전퇴치'를 공언한 바 있다. 또 태국 자원환경부는 지난달 말 수도 방콕 동부의 한 동물원에서 죽은 표범 사체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당국은 그러나 이 바이러스가 베트남과 태국에서 모두 20명의 목숨을 앗아간 H5N1 바이러스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만일 사인이 H5N1으로 판명날 경우 이 표범은 비가금류 가운데 조류독감에 희생된 최초의 동물로 기록된다. 이처럼 조류독감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남아시아 7개국의 보건 관리들은 인도 뉴델리에서 긴급 회동, 가금류 관련 제품에 대한 잠정적인 수입 중단 조치를 만장 일치로 촉구했다. 이들은 또 남아시아의 가금류 및 관련 제품은 조류독감에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베트남 북부에서는 15세 소년의 조류독감 감염이 확인돼 국내 조류독감 환자가 21명으로 늘었다. 중국에서도 후베이(湖北)성 등 7개성에서 조류독감이추가 발생했으며 특히 티베트(西藏) 자치구가 발생지역에 새로 추가, 중국내 조류독감 발생지역이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16곳으로 늘었다. (하노이.방콕.뉴델리 AP.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