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12일 `민경찬펀드' 사건과 관련, "검찰이 당장 오늘이라도 이 문제를 파헤쳐줄 것을 촉구하고 검찰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도 받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경찬 펀드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기고 `이 정권에서조차 친인척이 발호하는가'하고심려를 끼치게 된데 대해 송구하고 개탄스럽다"면서 "경찰이 수사를 너무 끈다"고지적했다. 정 의장은 또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의원 석방결의안 통과 파문에 대해 "서의원의 경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합작한 합법적인 탈옥사건에 불과하지만 일반적으로 동료의원의 석방결의안이 제출되면 고민에 빠지게 된다"며 "구속의원의 석방결의안을 남발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2월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자신의 경선자금 논란에 대한 입장표명 요구에 "지난해에 이미수백번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