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고려화학(KCC)측이 증권선물위원회의 처분 명령을 받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48만1천855주(20.78%)가 472억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단독 펀드인 신한BNP사모펀드는 지난해 10월10일 11만7천580주를 시작으로 같은 달 28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71만9천330주(12.82%)를 사들였다. 매입가격은 최저 2만5천863원에서 최고 3만4천742원으로 총 211억5천만원이 투입됐다. 또 함께 처분 명령을 받은 3개 뮤추얼펀드가 27만7천500주(평균 매입가 3만7천693원), 11만4천850주(5만4천336원), 4만6천20주(7만546원)를 각각 사들이는 데에는모두 199억4천만원이 들었다. 이에 따라 취득원가는 총 410억9천만원인 반면 30%의 무상증자분이 포함된 148만1천855주의 시가는 11일 종가(5만9천600원)를 기준으로 883억1천만원으로 취득원가를 차감하고도 평가차익이 472억2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향후 증선위의 처분 명령 대상 지분이 매물로 나올 경우 물량 부담에 따른 하락이 불가피해 실제 평가차익의 규모는 대거 축소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