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와 삽시도 등일부 섬 지역에 외지인들의 투기 열풍이 불고 있다. 12일 보령시와 이들 섬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충남도가 보령 대천항과원산도를 잇는 연육교 공사를 오는 2006년 시작한다는 계획 발표 이후 땅 값이 크게오르고 있다. 외지인이 많이 찾고 있는 원산도 오봉산해수욕장 주변의 경우 요즘 땅값은 3.3㎡당(1평) 40만-50만원선으로 2년 전 20만원선에 비해 100-150%가 상승했다. 또 원산도해수욕장 인근 땅값도 3.3㎡당 20만원을 호가, 작년 이맘때의 9만-10만원선에 비해 배 이상 뛰었다. 대천항에서 가깝고 천혜의 해수욕장을 가진 삽시도 역시 지난해 시가 민자 등 1천182억원 투입 규모의 해상관광 개발사업을 발표한 이후 작년 초 3.3㎡당 5만원에거래되던 땅값이 요즘엔 10만-15만원으로 오른 가운데 매물마저 없는 상태다. 특히 이들 섬지역의 땅값이 크게 오르자 인근 호도, 효자도, 고대도, 장고도 등의 땅값도 꿈틀거리는 등 땅 투기 바람이 우려되고 있다. 주민 김 모(52.오천면 삽시도)씨는 "휴양시설을 건립하려는 외지인이 많이 몰리면서 지난해부터 바다가 보이고 개발이 가능한 준농림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데 전망이 좋은 지역은 대부분 외지인 소유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보령=연합뉴스) 임준재 기자 limjj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