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사상 최고의 속도로 전세계에 퍼졌던 `마이둠' 웜에 감염된 시스템을 통해 전파되는 신종 웜 `둠쥬스'가 출현,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컴퓨터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053800]가 10일 경고했다. 해외에서 감염사례가 보고된 `둠쥬스(Win32/Doomjuice.worm.36864)' 웜은 마이둠 웜에 감염되면 열리는 TCP 3127 포트를 통해 전파되므로 이 포트를 차단하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둠쥬스 웜은 PC의 여러 폴더에 마이둠 웜의 소스 코드를 담은 `sync-src-1.00.tbz'라는 이름의 파일을 만들기 때문에 해커들이 이를 이용해 마이둠의 변종을 추가로 만들어 퍼뜨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둠쥬스의 국내 감염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나 마이둠의 위세가 한풀 수그러진 상황에서 감염 사실을 모르고 PC를 사용하는 경우가종종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며 업데이트 백신을 이용해 마이둠과 둠쥬스 등 악성 프로그램을 제거해야 한다고 사용자들에게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