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구속된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44)씨의 변호를 맡은 임기태 변호사는 `653억 펀드' 모집 의혹과 관련, 7일 민씨가 "펀드를 모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펀드를 조성했다고 주간지에 인터뷰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고 전했다. 임 변호사는 또 이천중앙병원과 관련된 민씨의 5억원 사기혐의도 성립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씨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한 것에 대해 "사기혐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노 대통령 등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준 도의적인 책임 때문에 자숙하는 의미에서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이어 "민씨는 현재 한푼도 없으며, 오히려 김포의 푸른솔병원 때문에 빚에 쪼들리고 있는 상태"라며 "서초동 빌라를 어떻게 마련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