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 사디 카다피(30.페루자)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받은 선수자격 정지가 해제되면서 이탈리아 프로축구(세리에A)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페루자에 입단한 카다피는 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선수자격 정지가해제됨에 따라 오는 9일 벌어지는 AC 밀란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카다피는 6일 세미프로 팀인 콜레페페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해 2골을 작렬, 팀의16-0 승리를 거들면서 세리에A 데뷔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카다피는 실력 때문이 아니라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입단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어서 올 시즌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놓인 페루자가 카다피를 기용할 지는 미지수다. 카다피는 지난해 11월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였고 허리가 아파진통제를 먹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선수자격이 정지돼 그간 벤치신세를 져왔다. (페루자 AP=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