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은 4일 핵 암시장을 통한 핵확산 위험을 경고하면서 "민감한 핵물질과 기술들의 불법거래를 막아 이들이 부정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보안조치를 강화해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란, 리비아 등에 대한 사찰 결과 "조직범죄단 카르텔과 다를 바 없는 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핵밀거래 지하망"의 존재가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IAEA가 국제 핵 암시장을 통한 핵확산의 우려를 공개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아직까지는 특정 국가의 정부가 이 핵 암시장에 관여했다는징후는 없으며, IAEA는 다수의 국가 정부들과 협력하에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8일 IAEA 집행이사회에 이란과 리비아에 대한 핵사찰 결과를 보고할예정이다. (빈 교도 = 연합뉴스)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