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 중부경찰서는 노무현 대통령 친형 건평씨의 처남 민경찬(44)씨와 동생 상철(40)씨 고소 사건과 관련, 4일 동생 상철씨를상대로 조사를 벌였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상철씨는 지난 1999년과 2000년 평소 알고 지내는 이모(40.여.부산시 남구)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1억1천700만원을 빌린뒤 이 가운데 8천700만원을경기도 김포시 통진면 형 소유의 푸른솔병원 건물을 짓거나 의료 기기를 구입하는데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상철씨는 또 나머지 3천만원은 이 병원 앞 건물에 약국 점포를 내기 위해 계약했다가 병원 건립공사가 민원 등으로 지연되면서 해지돼 날렸다고 말했다. 이씨는 빌려 준 돈을 받지 못하자 지난달 중순 사기 혐의로 민경찬.상철씨 형제를 고소했으나 지난 2일께 변제됐다며 돌연 취소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상철씨는 마산에 있는 친구 여동생의 집에 주민등록이 돼 있으나 실제 거주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검찰의 지휘를 받아 민경찬씨 주소지인 수원 남부경찰서에 이첩할 예정이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