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5일 조류독감 사망자가 추가로발생, 아시아 지역의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었다. 호치민시 병원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입원한 속트랑 성 출신의 16세 소녀가 지난 3일 조류독감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시아 전체의 조류독감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늘었다. 베트남에서는 전날인 4일에도 중부 람동성의 24세 남자가 사망하는 등 연일 사망자가 늘고 있다. 지금까지 베트남에서는 16명의 조류독감 환자가 발생, 이 가운데 12명이 숨졌으며, 나머지 2명은 완쾌되고 8세 소녀와 20세 여성은 아직 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태국에서도 이날 2명의 조류독감 의심 환자가 추가로 발생, 조류독감 의심환자수는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태국에서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5명이다. 중국에서는 조류독감이 계속 확산되고 있으나 인간 감염사례가 확인되지 않은것을 두고 중국 당국이 인간 감염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중국측은 이를 단호히 부인했다. 미 하버드의대의 생체공학자 헨리 니먼은 "이 시점에 중국에 조류독감의 인체감염 사례가 없다면 매우 놀라운 일"이라면서 지난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때 처럼 중국 당국이 초기 발병사례를 은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 당국자는 은폐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지금까지 중국에서 인간감염사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인간 감염사례가 없는 것은 조기 경보및 방역감시 체제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데이비드 번 건강.소비자 보호담당 집행위원은 자신이 태국 방콕을 방문했을 때 태국 정부가 `태국에 조류독감 은 없다'고 단언해놓고도 불과 며칠 후 조류독감 발생 사실을 공표하는 등 사실을 은폐한데 대해 분개했다고 태국 언론과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한편 일본은 조류독감이 현재 진행중인 검사에서 추가 조류독감 발병 사례가없는 한 오는 19일 조류독감의 종식을 선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야마구치현 정부 관계자는 자국내 유일한 조류독감 발병 농장에서 반경 30㎞내의 20개 농장과 닭 1천마리를 대상으로 5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조사에 착수했으며 가검물 등에 대한 검사결과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오는19일 조류독감의 종식을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일본은 최초 발병 이후 28일만에 조류독감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그러나 캄보디아에서는 이날 프놈펜 남부의 동물원에서 황새가 조류독감에 의해폐사하고 프놈펜 북부의 한 농장에서는 백조가 조류독감으로 폐사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하노이.방콕.도쿄 AFP.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