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44)씨의 '650억원 모금 의혹'을 수사중인경찰은 5일 오전 민씨의 측근 조모(27)씨를 소환해 민씨가 실제 모금을 했는지 여부등에 대해 집중 조사중이다. 경찰은 민씨가 경기도 김포시에서 푸른솔병원을 운영할 때부터 측근인 조씨가자금 운영에 깊숙이 개입해온 것으로 보고 민씨가 실제로 모금을 했는지 여부 등을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민씨와 통화를 한 사람을 포함해 관련자 3∼4명을 소환 조사해민씨와의 대질신문 등을 통해 '650억원 모금 의혹'의 실체를 규명, 늦어도 6일 오후까지 민씨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특히 전날 압수수색해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의심이 가는 금융계좌를 찾아냈으며 사건 관련 여부를 확인해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자금을 흐름을 추적키로 했다. 경찰은 그러나 민씨가 650억원 모금이나 투자자 존재 여부 등에 대해 시인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상 밝힐 수 없다"며 일체 함구했으며, "민씨가 자신의 혐의사실중 일부는 시인하고 일부는 부인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공개하지않았다. 경찰은 민씨 통장이나 투자계약서 등은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전날 조사를 받은 신해용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국장은 "청와대 요청에따라 지난달 30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가량 민씨를 접촉했다"며 "민씨는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가량 친구와 지인을 통해 개인 투자자 47명으로부터 653억원을5억∼10억원 단위로 모금하기로 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 국장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자료가 없다"는 말을 듣고 신씨진술을 수사자료에 첨부했다. 경찰은 또 전날 압수수색한 컴퓨터 본체와 조씨 명의의 통장 2개와 수첩 4권,신용카드 8장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상원 특수수사과장은 "민씨는 오늘 새벽 4시까지 조사를 받고 휴식을 취한뒤오전 7시부터 재조사를 받고 있다"며 "조사에 순순히 응하고 있으며 건강도 양호하고 식사도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