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조류독감과의 전면전에 돌입한 가운데 3일 하루에만 간쑤(甘肅)성과 산(陝西)성을 포함해 5개성 7개 지역에서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추가로 발견,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농업부는 이날 간쑤성 란저우(蘭州)시 안닝(安寧)현과 징위앤(靖遠)현,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시 잉저우(潁州)구와 제서우(界首)시, 후난(湖南)성 핑장(平江 현, 후베이(湖北)성 상판(襄樊)시, 산시성 시안(西安)시 창안(長安)구에서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조류 독감 발생지는 12개성 20개 지역으로 확산됐고, 서쪽으로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 이어 간쑤성, 북쪽으로는 허베이(河北)성에 이어 산시의 고도 시안까지 북상, 수도 베이징은 조류독감 발생 방지에 초비상이 걸렸다. 또 광둥(廣東)성에서 이미 발견된 의심사례가 H5N1 조류독감임이 확인돼 진성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된 사례는 4건으로 늘어났다. 홍콩에 인접한 선전(深천< 土+川 >)시에서 흑(黑)고니들이 이상 상태로 숨지는 사태가 발생해 조류독감 감염이 의혹시 되고 있다. 위생부는 그러나 조류독감 발생지역에서 가금류와 접촉한 사람 588명을 검진한 결과 인체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류독감 확산이 멈추지 않자 당국은 기존의 예방과 확산 방지조치 이외에 가금류 수송 위생.검역 조치와 비감염 지역의 예방 강화, 가금류 사육농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섰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독감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아시아인들은 가금류 사육 관행을 바꿔 가금류의 집안 내 사육을 금지하고, 가금류와 가축을 분리 사육해야 하고, 가금류 사육시 철저한 위생과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