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레이더] 설이후 주요아파트 동향..인기단지 1천만~3천만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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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와 경기도 과천시 등 인기주거지역 아파트값이 1천만~3천만원 정도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이 많이 뛰었다.
바닥을 확인한 실수요자들이 일부 저가매물을 사들인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3월 주택거래신고제가 실시되면 취.등록세가 3~5배씩 오를 수 있어 실수요자들이 매입을 서둘렀다.
◆설 이후 1천만∼3천만원 반등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저층단지들은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재료가 돼 설 이후 2천만∼3천만원 정도 올랐다.
활발하지는 않지만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인근 개포주공 고층단지들도 설 이전에 비해 2천만∼3천만원 정도 뛰었다.
개포주공 5단지 23평형은 4억원에서 4억2천만원으로 한단계 올랐다.
인근 에이스공인 조병희 대표는 "과거에는 30평형대가 먼저 상승했지만 올해는 20평형대가 먼저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청담·도곡저밀도지구의 도곡주공2차 13평형의 경우도 저점 대비 2천만원 가량 올랐다.
설 이전에는 7억8천만원에 매물을 잡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8억원 이하 매물을 찾아볼 수 없다.
송파구 잠실저밀도지구도 2천만원 가량의 가격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설 이전 4억5천만원 수준이던 잠실주공2단지 13평형은 4억7천만원으로 뛰었다.
서초구 반포저밀도지구의 경우 단지별로 3천만원 안팎 가격이 상승했다.
반포주공 3단지 16평형은 5억7천만원에서 6억원으로 뛰었다.
반포주공 2단지 18평형은 2천만원 가량 상승한 5억4천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과천의 경우 재건축 소형평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른 아파트는 재건축 재료가 있는 2·3·6·11 단지들이다.
이들 중에서도 소형평형이 주로 상승했다.
상승폭은 2천만∼3천만원 정도다.
설 이전 2억8천만원대였던 6단지 16평형은 현재 3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3단지 13평형은 2억6천만원에서 2억9천만원으로 올라섰다.
◆추격 매수세는 없어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아파트를 사는 사람들은 철저히 실수요자다.
대치동 현대공인 이영재 실장은 "세금부담이 너무 무거워 가수요자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수요자들의 특징은 추격매수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호가보다 5백만∼1천만원 낮은 매물만 찾고 있다.
이러다 보니 저가매물이 소화된 뒤에는 다시 거래가 끊기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과천 영원공인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호가를 올리면 매수세가 주춤해진다"고 전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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