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서울대가 첨단 연구개발(R&D)센터인 가칭 '차세대 융합기술원'을 수원 또는 판교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道)는 2일 "최근 서울대가 첨단기술 연구와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개발센터의 도내 신설을 제안해 와 앞으로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에 따르면 이 연구센터는 나노소자.대체에너지.뉴미디어.디스플레이 등 12개 주제 분야별로 60명의 전임교수가 배치돼 매년 50여명의 박사와 200명 안팎의석사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도와 서울대는 이 연구센터를 2005년초 착공, 2006년말 개원한다는 구상을 갖고있다. 또 연구센터는 8만평 부지에 1만5천여평의 실험.교육시설, 1만5천여평 규모의기숙사.도서관 등 부대시설, 2만평의 연구파크 등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도는 일단 수원 이의동신도시 또는 성남 판교신도시내에 센터 부지를 확보, 서울대측에 제공하고 5천여억원으로 추산되는 설립비용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센터가 설립되면 서울대는 현장밀착형 연구에, 도는 도내 산재한 첨단업체들의 기술 개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공대 한민구 학장은 "복합.응용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첨단 산업 단지가 밀집한 경기도 일부 지역에 연구시설을 건립해 수요자 중심의 연구활동을 하면 더욱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같은 구상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학 주종남 기획실장은 "현재 경기도와 서울대가 만나 이런 아이디어를 처음 교환했을 뿐"이라며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오면 서울대도 긍정적으로검토할 의향이 있지만 앞으로 어떤 형태의 연구소가 생겨날지 미리 말하기 어렵고모양이 굉장히 많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도는 서울대측에 연구센터 부지로 수원 이의신도시내를 적극 추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연구센터가 도내에 신설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서울=연합뉴스) 김광호.조성현 기자 kwang@yna.co.kr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