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월효과"와 내수회복 기대감 등으로 지난 1월 한달간 4.6% 상승했지만 정작 1월 유망주로 기대을 모았던 내수 관련 대표주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크게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업종별 주가등락률을 집계한 결과 전기전자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으나 내수 관련업종만 약세를 보였다. 특히 유통업종은 9.5% 큰폭 하락했고 섬유의복 업종도 2.8% 떨어졌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한달간 평균 15.1% 올라 지수상승을 주도했고 작년말 약세권에 머물렀던 통신업종도 5% 이상 상승했다. 내수업종 가운데 특히 신세계,농심,태평양,현대백화점 등 대표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신세계는 지난 한달간 13.5% 급락했고 농심도 10%이상 하락했다. 태평양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6.1%,13.1%씩 하락했다. 당초 이들 종목은 올해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1월 상승률이 가장 돋보일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측했었다. LG투자증권 안정환 연구원은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은 이미 작년 연말 내수업종 대표주들의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강했다"며 "1월들어 경기흐름을 주도한 반도체 등 IT업종 등에 매수세가 몰린 데다 내수경기 회복시기가 불투명해진 것도 주가 약세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그러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업종 대표주들의 시장 장악력은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며 "최근 단기 낙폭과대로 오히려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