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에 '로열 마케팅'이 한창이다. 충성도 높은 우수고객을 우대하고 해외여행까지 보내주는 사례도 눈에 띄고 있다. 포털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터넷 회사들이 적극적인 회원 관리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야후코리아,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싸이월드 등은 우수 회원들에게 해외여행이나 사이버머니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잇달아 열고 있다. 네이버는 지식검색서비스인 '지식인(iN)' 우수 이용자 3명을 뽑아 해외 배낭여행을 보내주는 지식원정대 선발 이벤트를 오는 20일까지 연다. 회원들이 직접 해외에 나가 전문 분야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에서다. 지식원정대 선발자에게는 왕복항공권과 2백만원의 원정비를 지원해준다. 야후코리아는 지난해말 대학동아리 인터넷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지식동아리대항전'을 열었다. 대항전의 총상금은 1억원.지식왕 5개팀에게는 5백만원의 장학금과 함께 이달초 미국 야후 본사를 탐방하고 미국 서부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등 7박8일의 미국 여행 기회도 제공한다. 이 회사의 김경희 뉴스검색팀장은 "분야별 전문성을 지닌 일반인들의 지식을 끌어내기 위해 대항전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는 지난달 말까지 커뮤니티서비스인 클럽 가운데 최고의 클럽을 가려내 혜택을 주는 '최고의 클럽 10만개를 찾아라' 이벤트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 최고의 클럽을 뽑아 상위 50개 클럽에 10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줬다. NHN의 김범수 사장은 "로열마케팅은 회원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우수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