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들어 대전 아산 오창 등 충청권에서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고속철도 개통,행정수도 이전,아산신도시 조성 등 대형 개발재료가 구체화되고 있는 데다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주택공급을 추진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충청권에서는 20여개 단지에서 1만5천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연초에 수도권도 아닌 지방에서 이처럼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건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분양시장은 서울·수도권 못지않게 충청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하지만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업체간 성적표에선 큰 차이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달 충청권 분양현장은 크게 대전,천안·아산,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으로 나뉜다. 대전에선 중구 문화동과 유성구 노은2지구가 관심지역이다. 구도심으로 낙후됐던 문화동 일대는 신주거지역으로의 탈바꿈이 한창이다. 이 곳에서 대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이번달 말께 옛 군부대 터에서 30평형대 이상 2천3백여가구를 쏟아낸다. 대지 4만여평 규모로 단지 중앙에 대규모 생태공원이 조성되고 초·중·고교도 들어선다. 남광토건도 옛 대전일보 터에서 중대형 2백99가구로 구성된 '파크리젠시'를 공급한다. 솔렉스가 시행하는 이 단지는 서대전시민공원 바로 맞은편에 들어서 공원조망권을 갖춘다. 또 한신공영도 이번달 말께 문화동 까르푸 인근에서 '한신휴 플러스'를 분양한다. 천안·아산권에선 지난해 공급러시를 이룬 천안보다는 아산지역에 공급이 집중된다. 천안 백석동에선 이수건설이 '브라운스톤'(9백1가구)을,벽산건설이 '벽산블루밍 1차'(3백82가구)를 각각 선보인다. 아산에선 충남업체인 한성종합건설이 모종동에서 '필 하우스'(7백69가구)를 공급하고 아산신도시와 이웃한 배방면 공수리에서는 중앙건설이 2차에 걸쳐 1천27가구의 '중앙하이츠'를 내놓는다. 이밖에 실옥동에서 '대우 푸르지오',둔포면에서는 '우정 에쉐르'가 공급된다. 행정수도 후보지 중 하나인 오송·오창지구에선 쌍용건설 신동아건설 우림건설 등 5개 업체가 이번달 말 동시분양을 목표로 공급 채비 중이다. 30∼40평형대가 주력 평형으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평당 4백5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장기지구와 가까운 공주시 신관동에서 대동주택이 아파트를 공급하고 충북 음성에서는 금광건업이 임대아파트를 내놓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