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검팀은 29일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 계몽사 회장 김성래씨(구속)를 30일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이씨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 및 썬앤문 문병욱 회장이 노무현 캠프에 95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씨가 문 회장으로부터 정치권에 전달하겠다는 명목으로 받은 7억원의 용처와 대선전 김씨가 이씨에게 주었다는 500만원의 전달 경위등을 집중 추궁할계획이다. 이씨는 최근 공판에서 대선전 63빌딩 커피숍에서 김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김씨와 한바탕 입씨름을 벌인 바 있다. 특검팀은 또한 썬앤문그룹의 K은행과 S은행의 특혜대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망을 넓혀 최근 이들 은행으로부터 대출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정밀분석 중이다. 한편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 특검팀은 김도훈 전 검사를 내달 4일 재소환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28일 김 전 검사를 소환해 15시간 동안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실소유주이원호씨의 살인교사 사건 수사 중 외압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집중추궁했다. 김 전 검사는 특검팀에서 "수사무마 외압과 관련해 확보해둔 자료를 2차 소환때 가지고 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씨의 살인교사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 비호의혹 규명 차원에서 알아보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검찰 인사에 대한 소환도 가능하다"고 밝혀 대검감찰 결과에 대한 실질적인 재조사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양씨 사건과 관련,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수사진행 상황을 설명할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안희 기자 banana@yna.co.kr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