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남부 광시좡주(廣西壯族)자치구, 중부 후난(湖南)성과 후베이(湖北)성 등 3곳에서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되자 이의 확산방지를 위해 비상이 걸렸다. 작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창궐로 홍역을 치렀던 중국은 29일 최대명절로 연인원 18억9천만명의 민족 대이동이 이뤄진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에 조류 독감이 발생한 점을 중시,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펴고있다. 조류 독감 발생 3개 지역 반경 3㎞ 인근의 가금류 13만여마리가 살처분되고 농장 주인 및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감염 여부 조사를 하고 있다. 당국은 광시 자치구 룽안(隆安)현 딩당(丁當)진 오리 농장 인근 지역을 격리시키고 3㎞ 이내에서 발견된 조류 1만4천마리를 살처분하는 한편 5㎞ 이내의 가금류에대해 방역을 실시했다. 중부인 후베이성 우쉐(武穴)시 장링상(張嶺上) 촌 주변의 3개 향진(鄕鎭)과 7개촌의 닭 7만마리가 도살됐고, 후난(湖南)성 우강(武岡)시에서도 4만4천 마리의 닭이폐사됐다. 우강에서 창사(長沙)로 가는 도로가 봉쇄되는 등 조류독감 발생 지역이외부로부터 차단된채 검역과 방역이 강화되고 있다. 수도 베이징(北京)등 대도시에서는 시장내 닭 잡기와 검역이 안된 가금류와 육류 판매가 금지됐다. 또 조류 독감 발생 국가로 부터의 가금류 수입이 일찌감치 금지됐고, 외자로부터의 가금류 반입도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외국을 순방중인 후진타오(胡錦濤)당총서기 겸 국가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총리 등 지도부가 직접 나서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에 조류독감의 확산 방지를 위해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