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미혼남녀들은 `결혼 후 배우자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호칭'으로 `자기야'와 `여보'를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www.bien.co.kr)가 12∼20일 전국의 미혼남녀 681명(남356명ㆍ여 325명)을 대상으로 e-메일과 인터넷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의 30.9%는 `자기야', 여성의 38.2%는 `여보'라는 호칭으로 배우자에게 불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들은 `자기야'에 이어 `여보'(26.7%), `오빠'(24.2%), `이름+씨'(13.2%) 등을 들었고 여성의 응답은 `자기야'(29.5%), `이름+씨'(15.7%), `이름' 혹은 `성명'(12.3%) 등의 순이었다. `∼아빠'와 `∼엄마'는 남녀 각각 0.8%와 1.2%, `저기' 혹은 `어이'는 0.6%씩에 불과했고 `임자'와 `형'도 여성과 남성으로부터 1.6%와 1.1%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남성은 `결혼 후 배우자 가족으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호칭'으로 `형부'(41.0%),`∼서방'(31.2%), `자형'(10.1%), `형님'(9.5%), `제부'(3.4%) 등을 꼽은 데 비해 여성은 `애기야'(37.5%), `형수님'(25.5%), `제수씨'(12.3%), `언니'(7.7%), `형님'(7.1%) 등을 들었다. `길을 묻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부를 때 가장 기분이 상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아저씨'(49.2%), `어이' 혹은 `얘'(29.5%), `총각'(7.6%), `젊은이'(6.2%), 여성은 `아줌마'(36.3%), `어이' 혹은 `얘'(19.4%), `아가씨'(18.8%), `젊은이'(6.1%) 등의 순서로 대답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평생 꼭 불려보고 싶은 호칭이나 직함'으로는 `본부장(실장ㆍ국장)님'이 첫손가락에 꼽혔다. 의사나 변호사나 기자 등 전문가의 직함으로 불리고 싶다는 응답자는 16.9%로 2위였고 `사장(회장ㆍ소장)님'(13.5%), `팀장(부장)님'(9.7%), `박사ㆍ교수님'(9.1%), `선생님'(8.2%)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에서는 `사장님'(20.2%)에 대한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여성은 `선생님'(12.6%)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직장 상사로부터 불리고 싶은 호칭'으로는 `이름+씨' 혹은 `성명+씨'가 37.7%로 가장 많았고 `성+직급'(28.8%)이 그 다음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