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투자 어떻게 할까] "여윳돈 있다면 땅 사두겠다"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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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정책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하향 안정세 속에 토지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
올 부동산시장에 대한 부동산 전문가 및 네티즌들의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사가 부동산114 및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과 공동으로 1백1명의 부동산전문가와 중개업소(1백7개소), 네티즌(1천3백48명) 등을 대상으로 한 '2004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다.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5%가 '최근의 안정세가 유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높은 성장세는 아니지만 조정을 거쳐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도 39%를 차지해 전반적인 안정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재반 등에 대한 기대심리도 만만찮았다.
또 시장 안정을 위해선 '신행정수도 건설과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등 수요분산과 공급의 확대'를 가장 바람직한 대안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향후 아파트 구입 적기로 1ㆍ4분기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2ㆍ4분기를 저점 매수시기라고 답했다.
올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신행정수도 후보지 선정, 경부고속철개통 등의 호재로 추가상승이 예상되는 '토지'가 최우선 순위로 꼽혔다.
◆ 아파트값 하락 전망이 절반 넘어
'2004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어떨것이라고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에 '1~5% 하락'할 것(31%), '5% 이상 하락'할 것(23.6%) 등 전체 응답자의 54.6%가 집값 하락을 예상했다.
특히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등 투자수요가 발붙이기 힘들어진 재건축아파트에 대해서는 46%가 '5% 이상 하락'을 점쳐 올해도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아파트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았다.
응답자의 28.9%가 조정을 거쳐 '1~5% 상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사업진행이 빠르고 입지여건이 뛰어난 재건축아파트는 실수요자가 몰리며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12.5%에 달했다.
올해 전세가격에 대해선 상승과 하락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1~5%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가 27.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변화없음'(22%), '1~5% 하락'(21%)이 뒤를 이었다.
◆ 1ㆍ4분기가 아파트 매입 적기
아파트 저가매수에 나설 시점은 '1ㆍ4분기'라는 응답자가 53%로 가장 많았다.
4월 총선이 지나면 부동산 안정책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ㆍ4분기'가 21%로 다음을 차지해 전반적으로 올 상반기를 내집마련의 기회로 활용할만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내년 이후로 내집마련 계획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17.4%에 달했다.
오는 3월부터 도입되는 모기지론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주택수요가 약간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55%로 가장 많았다.
'매매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자는 19.7%에 그쳤다.
◆ '토지'가 투자대상 1순위
여전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올해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릴수 있는 종목은 무엇일까.
부동산전문가와 네티즌은 '토지'라고 입을 모았다.
전체 응답자의 41%가 여윳돈이 있다면 '땅'에 묻어두겠다고 응답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개발가능한 토지가격은 지난해보다 '1~5%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43%로 가장 높았다.
'6~10% 상승'을 점친 응답자도 18%에 달했다.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20%에도 미치지 않았다.
투자유망지역으론 경부고속철도 개통, 행정수도 이전지 확정 임박, 신도시개발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예정된 지역이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 역세권'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다.
'대전과 충남권 등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역'(29%), '신도시 개발예정인 수도권'(24%)이 뒤를 이었다.
토지 외 투자대상 우선순위에선 응답자간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28.3%)을 꼽은 반면 중개업소와 전문가는 '상가 등 도소매용 부동산'을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답했다.
◆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지난 2년간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수익형 부동산시장의 열기는 가라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주상복합의 경우 응답자의 81%가 20가구 이상 전매금지 조치로 가수요가 사라져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열기가 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피스텔에 대한 전망은 더욱 어두웠다.
'6~10% 하락'하거나 '10% 이상 하락'할것이라는 답변이 45%에 이르는 등 응답자의 81%가 가격하락을 예상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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