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7∼9%로 잠정결정한 가운데 각 대학 총학생회가 반대 투쟁에 나설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총학생회는 경제불황과 지난해 물가상승률(3.6%)에 비춰 인상률이 지나치게 높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 등 전국 15개 국ㆍ공립대 학생회가 공동 투쟁에 나서 주목된다. 서울대 총학생회를 대행하는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는 등록금을 평균 8.3% 인상키로 한 학교 방침에 반발, 다음주에 등록금 인상안에 반대하는 학생회 차원의 성명을 낼 방침이다. 연석회의측은 또 지난달 헌법재판소에서 각하된 기성회비 관련 헌법소원을 신입생 학부모 명의로 다시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연세대는 올해 등록금을 8.5% 가량 인상할 방침이나 최근 학교와 학생 대표가 참여하는 '등록금책정자문위원회'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고려대도 '등록금책정위원회'에 9%의 잠정 인상률을 제안했으나 총학측은 일단 동결을 목표로 학교와 협의를 벌여 나갈 방침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