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브라질이 입국자 지문채취 문제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사 승무원들이 14일 브라질 공항에서 지문채취 및사진촬영 협조를 거부,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메리칸 항공 소속 조종사는 이날 상파울루 국제공항에서 사진촬영할 때 입국심사 관리들에 협조하지 않고 외설적인 제스처를 취하다 억류됐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다. 마이애미를 출발, 상파울루에 도착한 이 항공기의 승무원 12명도 조종사와 같이입국심사에 협조를 거부하다가 역시 억류됐다. 미 국무부는 이번 사건을 확인하고 상파울루 주재 미 총영사관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라질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입국심사를 거부할경우 6∼12개월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현지 경찰당국은 그러나 억류된 조종사와 승무원들은 이날 늦게 브라질에서 출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이 올해부터 비자 입국자들에 대해 지문채취 및 사진촬영을 하는새로운 조치를 시행하자 지난주부터 브라질 입국 미국인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시작했다. (상파울루 AP.dpa=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