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노조(위원장 이용득)가 비정규직 특별지부 결성과 함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부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통합해 산별 교섭을 추진한다. 금융노조는 15일 비정규직 특별지부 결성을 통해 그동안 노조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임.단협 협상 대상에서 제외됐던 비정규직까지 포함시켜 산별 교섭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를 위해 이날 밤 8시 서울 중구 다동 동아빌딩 9층 노조 회의실에서 산하 33개 금융기관의 비정규직 직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지부 결성식을갖고 초대 지부 위원장 및 임원진 선임과 함께 집행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박창완 금융노조 비정규직 조직화 특별위원회 국장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통합해 임.단협 교섭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히고 "특히 올해 협상에서는 비정규직의고용 안정과 복지 수준의 단계적 조정 등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또 "올해 금융노조는 산하 4만여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특별지부에 가입시킬 계획"이라고 전하고 "비정규직이 노조원 신분이 된 만큼 사용자측이 비정규직의 임.단협을 거부하면 부동 노동 행위가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노조는 작년에 처음으로 금융기관의 사용자측 대표기관 성격을 갖고있는 은행연합회를 상대로 산별 교섭을 실시해 임금 가이드라인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금융노조는 산하 비정규직의 연봉이 작년 6월 말 현재 1천730만원으로 정규직의 3천717만원에 비해 46%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