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외국인 보유 지분 한도의 소진으로 외국인투자자의 추가 매수가 불가능해졌다. 9일 오전 거래소시장에서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법적 한도인 49.0%에 도달했다.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전날 48.25%였으나 이날 장 개장 직후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한도를 모두 채웠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외국인은 SK텔레콤의 지분을 49%까지만 보유할수 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이날 장초반 2%대의 강세를 보이다가 외국인 지분 한도를 모두 채우면서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아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SK텔레콤은 7일과 8일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몰리면서 이틀만에 주가가 9.19%급등했다. 최근 SK텔레콤의 강세는 그동안 정보기술(IT)주의 상승 행진에서 소외돼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지고 AT&T 등 세계적 통신서비스 업체가 새해들어 급등세를 보인데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번호이동성 제도 도입의 여파가 크지 않아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이 유지될것이라는 증권사들의 평가도 한몫을 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정철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 한도 소진은 주요매수 주체가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며 "단기적으로 국내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가유입되지 않으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주가 조정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SK텔레콤의 영업실적 등 펀더멘털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이어서 주가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K텔레콤의 적정주가 26만6천5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