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이드] 농지규제 대폭 푼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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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농지에 대한 규제를 대폭 풀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농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지를 농사 이외의 목적으로 개발할 수있게 돼 농지 매매시장이 활력을 띨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토지시장 전문가들은 다른 토지와 마찬가지로 농지도 도시주변,개발지주변,도로.철도 신규 개통지역,경치 좋은 곳 등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충청권,강원권이 유망지역으로 꼽혔다.
◆왜 농지에 관심 쏠리나
농지에 대한 규제가 대폭 풀리고 있어서다.
우선 진흥지역 농지(옛 절대농지) 중 일부는 진흥지역에서 풀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경지정리가 안된 농지,주변이 이미 개발된 지역의 농지,경지 정리된 자투리농지,도시 주변의 농업 기능을 상실한 농지 등이 진흥지역 농지에서 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또 진흥지역 농지 내 개발행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뿐만아니라 도시인의 농지 취득을 허용하는 등 소유권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더 나아가 진흥지역 밖의 농지에 대해서도 전용 제한을 완화하고 농지전용 때 부과하는 농지조성비 부담도 덜어줄 예정이다.
◆어디가 유망한가
토지 전문가들마다 투자 유망 추천 지역은 조금씩 다르다.
신한은행의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이천시 등 서울도심 반경 30∼40㎞ 안팎의 수도권 지역이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
고 팀장은 "최근들어 전원생활을 원하는 이들의 농지 취득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돈은 규제가 풀리는 곳으로 이동하는 속성을 가진 만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지역 농지의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JKM플래닝 진명기 대표는 도시 근처 농지가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김포 등 도시근처 농지는 농업기능을 상실하고 있어 용도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진 대표는 "수도권 대부분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주거지에서 20㎞이내에 있으면 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다"며 "강서권 거주자는 김포를,구파발 거주자는 고양시 등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OK시골의 김경래 사장은 경기도 화성 등 개발지역 주변 농지가 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한 곳이 개발되면 주변지역으로 개발 압력이 밀려갈 수밖에 없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들어 개발지역 주변 농지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빠져 있는 수도권 지역 △경관이 뛰어난 곳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주변 △신규로 도로나 전철이 개통되는 지역 등도 유망지역으로 꼽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러나 수도권은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허가 여부를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3백3평 이상의 농지를 사려면 농지취득자격증명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