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이 억새평원 등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영남의 알프스'로 이름난 군내 상북면 신불산과 간월산 일대 억새군락지의 체계적인 보호에 나섰다. 7일 울주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총 18억여원을 투입해 신불산과 간월산 일대 50㏊에 달하는 억새군락지 보호시설 설치 및 생육환경 개선, 등산로정비, 억새평원 보존 사업 등을 벌인다. 군은 우선 내년말까지 억새군락지 주변에 나무로 울타리를 치고 군락지 사이의등산로에는 목교를 설치해 등산객의 군락지 무단진입과 훼손을 막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미 억새가 훼손된 곳에는 봄과 가을에 억새를 다시 심어 보완하고매년 2-3차례씩 생육기에 유기질 비료를 뿌려주며 잡목을 제거하는 등 생육환경을개선키로 했다. 또 무분별한 등산로를 정비하고 주요 등산로에는 난간과 철제계단, 로프 등의안전시설을 설치하며 등산로 주변 훼손구간은 자연석을 이용해 복원할 계획이다. 군은 억새 보호시설을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산림과 안에 전담부서를 신설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신불산 일대 억새평원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규모나 경관면에서손색이 없지만 등산객이 몰리면서 훼손이 심해졌다"며 "자연유산을 보호하기 위해장기적 관리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i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