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테러위협에 대한 보안조치로 실행하고 있는`미국 방문자 및 이민자 신분인식기술(US-VISIT)' 프로그램에 대한 반발로 브라질이새로 채택한 새로운 입국심사제도가 미국인에게 지나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의 개정을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라질 공항당국이 미국인 입국자의 지문채취와 사진촬영을 시작하면서 대기시간이 최고 9시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불편이야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US-VISIT 프로그램이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외국인 입국자의 불편을 최소화시킨데 반해 브라질은 준비소홀로 미국민에게 불필요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인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시정시키기 위해 브라질 당국에 입국심사제도의 개정을 요구했다면서 미국인의 입국 요건을 제기한 브라질의 주권을 인정하지만 공평하고 공정한 제도의 수립 역시 정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관도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브라질의 이번 조치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자국민이 공정한 대우를 받도록 브라질 정부에 우려 사항을 계속해서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2일까지만 해도 국무부 브리핑을 통해 브라질 정부의 이번 조치를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 브라질 정부에 항의하거나 논의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발표했었다. 브라질 공항당국은 미국의 지문채취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인 1일부터 "사법부의 판단"을 이유로 상파울루 국제공항에서 미국 여행객의 지문을 채취하고 사진을찍기 시작했으며 3일에는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에까지 이 조치를 확대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