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사태 처리지연 등의 여파로 카드채 시장이 얼어붙어 신용카드사들의 채권발행이 작년 12월까지 3개월 연속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의 작년 12월 중 채권발행액은 1천110억원으로직전 연중 최저치였던 전월의 1천434억원에 비해 22.6%(324억원)가 감소했다. 작년 10월 카드채 발행규모는 2천30억원이었다. 12월 중 카드사별 채권 발행 규모는 우리카드가 500억원이었고 삼성카드 260억원, LG카드 200억원, 현대카드 150억원 등이었다. 이 중 우리은행과 합병을 공시한 우리카드의 500억원과 채권은행단이 만기연장을 해준 LG카드의 차환발행 20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카드채 발행은 410억원에불과했다. 이는 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사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카드채 발행이 중단됐다는것을 의미한다. 금융전문가들은 "LG카드 사태의 장기화와 연체율 상승 등으로 카드채가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카드채를 보유한 펀드들의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환매압력이 커지는 등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