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아이오와주 당원대회(코커스)를 앞두고 선두주자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反딘공세가 한층 가열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와관련, 뉴스전문채널 CNN인터넷판은 4일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딘 전 주지사를 겨냥한 집중 공세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 존 케리 상원의원,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은 4일 오후 아이오와 디모인 열린 토론을 전후로 딘 후보가 `국가안보에 취약하고, 잦은 실언 등 경험이 없는 후보로 조지 부시 대통령을 이길수 없다고 맹공을 퍼부으면서 `비난 공조'에 들어갔다. 토론에는 딘 후보 외에 게파트, 케리, 리버맨,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 데니스쿠치니치 하원의원, 케롤 모즐리 브라운 전 상원의원 등 7명이 참가했고,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과 흑인운동가 알 샤프턴은 불참했다. 중서부 출신으로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 딘 후보의 제일 강력한 도전자로 예상되는 게파트 의원은 최근 CNN에 출연, 딘은 어떤 견해를 밝혔다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나중엔 자신의 견해를 우리가 왜곡했다고 말하는데 그런 식으론 부시를 이길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아이오와주 당원대회에서 승리할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유권자들은 메디케어와 무역 및 에너지 정책에 대한 딘의 입장을 알게될 것이며, 부시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점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오와주 당원대회 대신 뉴햄프셔주에 주력하고 있는 리버맨 의원은 ABC방송에 출연, 딘은 `극단적인 분노'를 대표할 뿐이라고 지적한뒤 `사담 후세인이 체포된지금 미국은 더 안전해지지 않았다'는 딘의 최근 발언을 집중 공격했다. 케리 상원의원은 CBS방송에 출연, 민주당원들은 국가안보에 아무 문제가 없는 후보를 필요로 하며, 딘 후보가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을 되돌려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할 것이며, 버몬트를 기업들의 세금피난처인 `청정 버뮤다'로 만들려 시도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클라크 전 나토군 사령관은 리버맨처럼 아이오와 대신 뉴햄프셔에 주력하면서도딘이 외교정책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면서 국내정책에만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내세워서는 안된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딘 후보 측의 선거전략가인 스티브 그로스맨은 `폭스 뉴스'에 출연, 딘은 솔직함과 정직 및 성실성이란 면에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으며 거짓말같은 것은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딘의 일부 실언에 대해 이는 즉흥연설의 부산물 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민주당 예비후보들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데 대해 에드 길레스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은 `꼴불견'이라고 꼬집으면서도 "RNC는 민주당 후보가누가되든 박빙의 승부가 될것으로 보고 대책을 수립중"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