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오는 19일 미국 뉴욕에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와 회담, 이라크 재건에 유엔이 맡을 역할과 유엔 요원 복귀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아난 총장은 이날 휴가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지도자들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이같이 밝히고 이 회담에 미군 주도의 연합군측도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난은 "사정이 허락하면 유엔 요원들을 이라크에 복귀시킨다는 데 이라크 과도통치위와 합의했다"면서도 "사정이 허락한다는 것은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을의미한다"고 말했다. 아난은 바그다드 주재 유엔 사무소를 겨냥한 2건의 폭탄테러와 다른 인도주의단체를 겨냥한 테러공격이 잇따르자 작년 10월 이라크내 유엔 요원들을 철수시켰다. 유엔 소식통들은 미국이 유엔 요원들의 신속한 이라크 복귀를 바라지만 아난 총장은 당분간 지금처럼 인근 키프로스와 요르단에서 요원들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엔-이라크 과도통치위 회담에 연합군측도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는 아난총장의 바람과는 달리 미국 당국자들은 유엔과의 대화상대는 연합군이 아니라 이라크 과도통치위여야 한다고 강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포트오브스페인 A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