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10시50분께 전남 순천시 조곡동 모 주조(酒造)공장에서 주류 배달업자 방모(52.순천시 덕월동)씨가 사무실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안에서 회의중이던 김대수(50)씨 등 4명이 숨졌다. 이날 불은 사무실 내부 10여평을 태워 600여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만에 진화됐다. 당시 사무실에서는 공장 대표인 김수현(67.순천시 상사면)씨를 포함해 모두 6명이 모여 연말 주주총회를 하고 있었으며 불이 나자 공장 대표 김씨 등 2명은 빠져나왔으나 나머지 4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씨는 이 공장이 내년부터 자신에게 술을 공급해주지 않기로 한데 불만을 품고 사무실 입구에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후 자수한 방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캐고 있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대수(50) ▲김종우(74) ▲서봉희(74) ▲최민수(50) (순천=연합뉴스) 남현호. 형민우 기자 hyunho@yna.co.kr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