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해 '초호화 구단'으로 불리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치르려던 계획은 무산될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 한국 방문을 추진해온 국내 에이전트 SM스포츠의 김중석 대표는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를 치를만한 팀이 없는데다 비용도 너무 많이 들어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김 대표는 "레알 마드리드를 불러오는데 드는 초청비가 90억원에 가까운 거액"이라며 "국내에서 이만한 돈을 후원할 기업이 없고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에도 관중이 줄어드는 추세에서 과연 흥행이 성공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레알 마드리드와 친선경기로 걸맞은 상대는 국내 프로 올스타팀 정도인데 방문 기간 올림픽과 아시안컵 본선 등이 겹치는 바람에 선수 구성마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일본(8월8일), 한국(8월9∼11일), 중국(8월12∼13일)을 차례로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를 추진해온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일본 방문은 확정했지만 한국과 중국방문은 진전이 없었다. "프랑스의 한 기업에서 370만달러를 지원받는 대신 이익금을 나눠갖기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레알 마드리드 한국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한 김 대표는 "그러나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스포츠 신문 `스포츠닛폰'은 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8월에 일본투어를 포함해 한국에서 두 차례, 중동에서 한차례 친선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중국도 엄청난 비용을 감당 못해 결국 중동 투어로 변경된 것 아니겠느냐"며 "아시아투어를 주관하는 일본측에서 도와주면 모르지만 적자가 뻔한 사업에 뛰어들 사람은 없다"고 이같은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