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의료시스템에 대한 조사결과, 흑인과 빈곤층의 암(癌)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미 보건부가 공개한 2개 보고서는 흑인과 빈곤층이 암 정기검진을 비롯해 질병예방조치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빈곤층의 경우 주치의가 없는 경우가 많고, 다른 곳에서 치료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병원을 방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건부는 여성과 어린이, 소수민족과 빈곤층을 중심으로 보건의료체계를 조사하라는 의회의 요구에 따라 이 같은 연구들을 수행했다. 연구결과, 빈곤층 또는 흑인가정의 4세 이하 어린이들은 예방주사 접종 기회가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우울증으로 약물처방을 받은 정신질환 환자의 20%만이 진단 후 12주 동안 약물치료 상황 검사를 위해 최소한 3차례 이상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피우는 심각한 심장질환자의 경우 절반 이하만이 입원 도중 상담을 받고있으며, 45세 이상의 성인 90%가 혈압을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있음에도 고혈압환자의 25%만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부는 그러나 일부 영역에서는 그동안 진전이 이뤄져 40세 이상의 여성 70%가 지난 2년내 유방암 검진을 받았으며 18세 이상 여성 81%는 지난 3년내 부인암 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또 신장투석환자의 90%가 적절한 투석치료를 받고 있으며 83%의 여성이 임신 초기 3개월내 검진을 받고 있다고 소개하고 폐렴으로 입원중인 노인 의료보장제도 수혜자중 80%가 필요한 항생물질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