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결합해 미국 순회공연을 벌이고 있는 팝가수 폴 사이먼과 아트 가펑클이 어린이 구호를 위해 100만달러를 기부한다. 불우 어린이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86년 사이먼의 주도로 설립된 어린이건강기금(CHF)은 23일 사이먼과 가펑클의 기부를 발표하면서 이 기부금의 사용계획을 밝혔다. 사이먼과 함께 이 단체를 공동설립해 회장을 맡고 있는 어윈 레들레너 박사는사이먼과 가펑클의 기부금중 절반은 전국의 가난하고 집없는 어린이들의 구호를 위해, 나머지는 CHF가 후원하는 뉴욕 컬럼비아대 보건대학원의 생물학 테러시 소아 보호대책 연구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각각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레들레너 박사는 "사이먼과 가펑클이 오늘 보인 행동은 그들이 모든 미국 어린이들의 삶의 질과 기회 개선에 헌신하고 있음을 나타내준다"면서 "다른 이들도 이에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이먼이 뉴욕시 노숙 어린이들의 비참한 실태에 충격을 받아 설립한 CHF는 특수 장비를 갖춘 의사들이 뉴욕시 일대를 순찰하면서 노숙 어린이들의 건강을 돌보는것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미국 전역의 16개 지역사회에 걸친 광대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