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 학대받으며 자란 아이. 주변 사람들에게 강간까지 당하며 세상을 미워하고 분노하던 6살 짜리 꼬마가 한 선생님을 만나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다. 중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께서 선물해주신 '한 아이'(토리 헤이든 지음, 샘터, 6천원)라는 책의 내용이다. 이 책은 나에게 아동 교육에 대한 눈을 뜨게 해준 '내 인생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어른들로부터 너무나 큰 상처를 받은 쉴라는 다른 아이들을 잔인하게 학대하다가 문제아들을 위한 특수 학급에 배치된다. 아무도 그 조그만 아이를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다며 방치한다. 그러나 토리 헤이든은 그 아이의 가능성을 보았다. 마음의 상처와 악몽에서 발버둥치는 쉴라를 구하기 위해 토리는 조금씩 다가가 진정한 친구가 된다. 천재적인 소질을 가진 쉴라는 토리에게서 사랑으로 가득 찬 세상을 경험하게 되고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며 변화한다. 인내심을 갖고 끊임없이 기다려 쉴라와 '진실한 관계'를 맺은 최초의 사람이 된 토리 헤이든의 이 매력적인 이야기는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 결심을 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민주 (한국짐보리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