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외국 수산물 가운데 이물질 투입 등으로 위생 부적합 판정을 받아 반송된 물량이 지난해보다 55%나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은 지난 2000년 `납꽃게 사건' 이후 한.중 양국이 수산물 위생약정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적합 판정 수산물이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19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부산지원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부적합 판정을 받아 통관이 거부된 수입 수산물은 1천620t(375만4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1천48t(254만4천달러)에 비해 55% 늘었다. 품종별로는 무게를 늘리기 위해 물을 주입한 냉동 조기가 669t, 167만달러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지난해(75t, 19만달러)에 비해 9배나 늘어난 것이다. 또 냉동 대구머리 189t과 냉동갈치 108t도 혈흔(핏자국) 제거 불량과 선도저하때문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냉동 창란(76t)과 활(活)재첩(72t), 냉동 가오리(53t)등도 대장균 또는 수은 등 중금속이 검출돼 반송조치됐다. 수입대상 국가별로는 중국이 910t(176만달러)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고 미국16%(259t), 일본 4%(67t), 인도 3.6%(59t)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국산은 지난달 수입된 냉동 가오리에서 수은이 검출돼 53t 전량이 반송되는 등 올들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1t(84만달러어치)보다 93% 늘었다. 미국산(212%)과 인도산(223%), 태국산(476%)은 위생 부적합 물량이 지난해보다2배이상 늘었다. 한.중 양국은 납꽃게 사건을 계기로 2001년 7월 수산물 위생약정을 체결했으며그해에는 위생부적합 수산물이 월평균 1.6건으로 줄었다가 올해는 4건으로 늘었다고검사원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올해 11월말까지 부산항을 통해 수입돼 수산물품질검사원의 검사를 받은외국산 수산물은 61만1천985t(9억5천132만7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량은6% 늘었으나 금액은 5% 줄었다. 냉동명태(21만2천817t)가 가장 많고 냉동조기(3만7천710t)와 냉동갈치(3만858t),냉동꽁치(3만789t) 등의 순이며 지난해에 비해 명태는 53%, 꽁치는 47% 늘어난 반면다른 품목들은 대부분 2~13% 줄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