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에 천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의료용 소프트웨어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천식협회(이사장 김유영 서울대의대 교수)는 "한국형 천식 진단 및 치료 프로그램인 EAM(Easy Asthma Management)의 개발을 완료하고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보급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지금까지 천식 진단은 주로 국제천식기구(GINA)에서 만든 가이드라인을 따랐으나, 진단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하루이상 기다려야 하기때문에 불편이 컸다. 또 진단내용이 복잡하고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데다 국가별 특수성을 고려하지않아 의사들로부터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개발된 EAM 프로그램은 환자의 병력과 증상 등을 입력하면 그 자리에서천식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하고 점수에 따른 중증도를 매기도록 고안돼 진단시간이 5분을 넘지 않는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또 천식환자로 판명된 경우 재진단-치료-모니터링 과정을 지속적으로 입력해 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천식여부를 진단하는 데 80-90%의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다"며 "조기 진단을 통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전국의 병.의원들에 이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통계조사를 실시한뒤 내년상반기중에 한국형 천식치료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천식은 세계적으로 전체 인구의 5-1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으로, 국내에서도 어린이를 중심으로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