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 미 행정부가 결혼과 유사한 동성간 결합을 뜻하는 `시민결연(市民結緣 civil union)'의 개념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 이는 분명한 정책변화로 받아들여져 보수 지지층의 비판에 직면했다. 부시 대통령은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동성결혼과 시민결연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행정부의 입장은 사람들이 원하는 법적 장치가 무엇이든간에 그것이 국가에 의해 채택된 것이라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사법부가 결혼의 신성함을 침해한다고 느낄 경우 자신은결혼이 남성과 여성간의 결합으로 믿어왔으며, 동성간 결혼을 금지하고 있는 수정헌법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최근 매사추세츠주(州) 대법원이 동성애자에게 법적으로 결혼할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해서는 "한계를 과도하게 넘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