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실종된 동료 대원을 구출하러 나갔다 보트전복사고로 숨진 故 전재규(27) 연구원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안산시 한국해양연구원에서 해양연구원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아버지 익찬(55)씨와 어머니 김명자(48)씨 등 유가족과 한나라당 강창희, 이상희, 김용학의원, 민주당 김영환 의원, 송진섭 안산시장, 김신의 강원 영월군수, 변상경 한국해양연구원장, 해양연구원 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연구원 추서, 조사, 헌화.분향 순서로 30여분간 진행됐다. 변상경 연구원장은 조사에서 "전 연구원은 메말라가는 우리 사회에 진정한 희생이 무엇인가를 몸으로 보여줬고 우리나라 과학기술인 모두에게 한줄기 빛을 비춰주었다"며 "그는 영원히 우리 마음에 남아 우리를 채찍질하고 대한민국 남극연구의 영원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애도했다. 친구 심동연씨는 애도사에서 "재규는 어려운 자기 현실을 직시하고 흔들림없이 학문에 매진하는 결연한 의지와 학구열을 가진 친구였다"며 "재규의 학문에 대한 열의와 주저함 없이 동료를 구출하려는 결연한 의지는 우리 마음속의 씨앗이 되고 열매가 되어 항상 우리 곁에 남을 것"이라고 오열했다. 전 연구원의 유해는 영결식 후 해양연구원을 한바퀴 돈 뒤 정문에서 직원들의 애도속에 수원 연화장으로 운구돼 화장됐으며 유해는 고향 인근 충북 충주시 중원사에 봉안된다. 한편 정부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전 연구원 유해 국립묘지 안장 재검토 지시에 따라 이날 국립현충원 안장 문제를 국무회의에서 논의했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