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미국 연방하원 의원이 라디오ㆍTV에서 출연자들의 욕설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덕 오시 하원의원은 15일 아일랜드 록그룹 'U2'의 기타리스트 보노(42)가 지난 1월 골든 그로브상 시상식 TV 생방송에서 천박한 욕설을 했는데도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 10월 방송사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기로 한 조치와 관련해 이같은 법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노는 생중계 당시 "이건 정말, 정말, 'X나게' 빛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FCC는 그의 발언이 "품위없고 불쾌할 지 모르나 문맥상 성기나 배설기관, 혹은 성행위 등을 묘사하지 않았다"며 해당 방송사가 연방당국의 외설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오시 의원은 TV 모니터 단체인 `부모ㆍ텔레비전협회(PTC)'와 시청자들의 제소에도 방송사에 무혐의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이 나라에 사는 부모치고 TV에서 이런 말투를 듣길 원하는 이는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오시 의원은 지난 주말 제출한 '깨끗한 공중파법(the Clean Airwaves Act)'이 '퍽(fuck)...' 같은 비속어를 포함한 8개의 단어나 구절에 해당하는 욕설을 방송할 경우 해당 TVㆍ라디오가 징계를 받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PTC는 FCC 판정에 불복go 지난 10월 결정에 대한 재심을 요청해놓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