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백77만평에 이르는 대전 서남부지구의 개발계획을 15일 승인함에 따라 모두 4백65만평에 이르는 대전 서남부생활권(도시개발예정구역)에 대한 신도시 조성계획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서남부 택지지구에 오는 2010년까지 인구 7만명을 수용하고 나머지 2백88만평도 조기 개발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인근 대덕연구단지와 연계된 4백65만평짜리 '산.학.연 신도시'가 새로 조성되는 셈이다. ◆대전 서남부권 어떤 곳인가 대전시 서구와 유성구 일대에 위치한 대전 서남부생활권은 기존 도심에서 8㎞,둔산 신도심에서는 3㎞정도 떨어져 있어 개발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곳이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지난 99년 7월 이곳(4백65만평)을 도시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해 상세계획을 수립해 관리하고 있으며 1단계인 서남부지구(1백77만평)는 지난 2001년 12월 이미 택지지구로 지정됐다. 건교부는 특히 행정수도 이전 및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 등을 고려해 2010년 이전에라도 2∼3단계 2백88만평을 택지지구로 추가 지정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북쪽에 있는 대덕 연구단지와 대덕테크노밸리의 첨단산업시설과 연계되는 산·학·연 벨트가 구축돼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건교부는 보고 있다. ◆서남부지구 어떻게 개발되나 개발계획이 확정된 서남부지구에는 아파트 2만1천1백88가구와 단독주택 2천1백20가구 등 총 2만3천6백76가구가 들어선다. 아파트의 경우 평형별로 △전용 18평이하 5천6백98가구 △18∼25.7평 8천8백54가구 △25.7평초과 6천6백36가구가 각각 건립되며 이 가운데 5천6백98가구는 국민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아파트 분양은 2008년 6월 시작돼 2010년 6월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단지 안에 있는 22만평의 도안공원과 대전체고 주변 산림이 그대로 보존되고 진잠천변 7천여평에 테마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개선 대책은 서남부지구는 호남고속도로 유성·서대전IC가 단지 서쪽을 통과하고 대전∼당진간 고속도로,대전∼진주간 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이미 기본적인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계룡로 대체우회도로와 계백로우회도로 등 총 9개 노선(24.5㎞)의 광역도로가 신설 또는 확장되고,동서간선도로와 남북상징도로 등 내부 간선도로망이 확충되면 대전 구도심과 둔산,유성,가수원 등 인접지역과 수월하게 연결된다. 특히 지구 안에 경전철이나 간선급행버스(BRT)부지를 미리 확보해 향후 급격한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