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울산시 북구 강동동 일대 해변과 산악공간 40여만평을 공영 개발해 해양문화관광도시로 본격 조성한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토지공사는 울산시의 강동권 종합개발사업과 관련해 택지개발사업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짓고 내년부터 사업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울산시는 토지공사의 최종 방침을 전달받는 대로 내년 1월 강동권 개발사업에 대한 기본 협약을 토공과 체결한 후 건설교통부를 통한 택지개발사업 예정지구 및 사업시행자 지정 등의 행정절차를 밟기로 했다. 울산시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청정해역을 갖고 있는 강동지역의 난개발을 막고 시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종합해양관광단지 개발 차원에서 지난해 8월부터 토지공사에 사업 참여를 촉구해 왔다. 울산시는 토지공사가 사업참여 의지를 밝힘에 따라 늦어도 2005년 초에는 강동권 개발계획 수립 및 승인절차가 완료돼 토지 매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권 개발사업은 강동동 산하ㆍ신명ㆍ정자 일대 해변에 골프장과 콘도, 외국인 커뮤니티센터 및 비즈니스센터 등 대규모 휴양 업무시설과 주거단지 등을 지어 국내 최대 해양문화관광도시로 건설하는게 기본 목표다. 오는 2010년까지 민자 포함, 총 사업비 1조원이 넘는 초대형 관광개발사업이어서 지금까지 민간투자 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사업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한편 강동권에 대한 토지공사의 공영개발 방침에 대해 지금까지 구획정리 방식의 독자적 사업을 추진해온 이 지역 일부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