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6자회담 관련국간 공동문안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차 6자회담이 연내 개최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으며 관련국들은 1월 중순 개최 쪽으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서로들 전제조건들을 내세우고 있으니까 공동문안 합의가 힘든 상황"이라며 "연내 개최는 힘들어진 것 같고 내년 1월중 개최는 충분히조율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도 "현재 한.중 등 각국이 서로 의견을 내면서 공동문안내용이 계속 바뀌고 있다"며 "이를 테면 '장외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데 내년 1월에도 열 수 있다는 기분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무리 늦어도 오는 15일 오전까지는 공동문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당초 거론되던 17∼19일 2차 6자회담 개최가 물리적으로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미국 AP통신은 이날 2차 6자회담이 북한의 전제조건 고수로 인해 1월로 미뤄질것으로 보인다고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또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이날 "이달 17일로 추진되고 있는 2차 6자회담의연기가 결정됐다"며 "중국이 관련국에 타개책을 제시하며 연내개최 노력을 다했지만결국 단념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인교준 고형규기자 chu@yna.co.kr kjihn@yna.co.kr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