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출연 가수의 립싱크를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문화연대가 지난 9월 16일부터 11월 6일까지 425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1.3%가 `립싱크'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청소년위주 편성(18.3%), 자기정체성 부재(15.7%) 등도 문제로 지적됐으며 이어일부 가수.기획사의 독점(13.5%), 편협한 장르(11.6%) 등의 분포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음악 프로그램에 대한 약간의 시각차를 보였다. 10대(25.4%)와 20대(25%)가 `립싱크'를 첫 손가락에 꼽은 데 반해 30대는 자기정체성 부재(27.5%)를, 40∼50대는 청소년 위주의 편성(47.9%)을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개선점에 대한 생각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 `립싱크'를 지적한 10∼20대가라이브 중심의 개선을 가장 먼저 꼽았으며 30대는 다양한 장르 육성(44.7%), 40∼50대는 음악 프로그램의 다변화'(37.3%) 등을 들었다. 주시청 프로그램도 10∼20대는 `가요순위(10대 44.4%, 20대 43.3%), 30대는 콘서트(28.9%), 40∼50대는 성인대상 프로그램(43.6%)으로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설문조사 결과는 문화연대가 지난 12일 개최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됐다. 박준흠 대개련 정책위원은 이 토론회에서 음악 프로그램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음악전문 FM라디오방송국의 설립 △자상파 TV방송에 공익적인 송출시간대 설정△문화예술전문 공영방송국 설립 등을 제안했다. 이동연 문화사회연구소장도 현재 불분명한 음악 프로그램의 자기 정체성 확립을비롯해 △음악프로그램 편성 확대 △제작진의 음악에 대한 전문성 제고 △다양한 매체 개발 △공연시장 활성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